본문 바로가기
  • 세상 ☆☆ 이별 이야기
반응형

비전공자의 작문공부/이별 이야기29

군대에서 자살하면 일어나는 일 - 최악편 최상의 사례는 사건을 은폐하려는 시도가 없었기에 세상에 알려진 것이죠. 그렇다면 최악의 사례는 어떻게 사람들에게 전파되었으며, 어떤 식으로 진행이 될까요? 군 의문사 진상조사위원회와 제대한 군인들의 이야기들을 모아 재구성 해보았습니다. 보면서 화가 나시더라도 어디까지나 최악의 경우임을 알려드립니다. 1. 군 의문사란 무엇일까? 의문사라고 하면 보통은 원인을 모르는 죽음을 말하는 것이 아닐까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군에서는 의미가 살짝 다릅니다. 구타와 가혹행위에 의한 사망, 자살 등 사망의 이유가 명확하기 때문이죠. 그렇다면 의문사란 무엇일까요? 군 수사기관이 결론을 냈는데, 그것을 유족이 납득하고 동의할 수 없으면 의문사입니다. 정확히는 사망 사실에 대해 합당한 의문점이 있으면 의문사라고 부르죠. 막연.. 2020. 11. 15.
군대에서 자살하면 일어나는 일 - 최상편 평시에 군대에서 죽는 건 정말 헛된 일이라고 생각하지만, 만약 견디지 못하고 자살을 하고 싶다면 그 뒤에 일어날 일들은 알고 있는 게 좋겠죠? 지금부터 보실 이야기는 본인의 죽음이 묻히지 않고 보고가 이루어질 때 발생하는 일입니다. 당신이 부조리와 괴롭힘으로 자살을 했다고 칩시다. 자기 선에서 해결하고 싶은 지휘관은 없을 겁니다. 책임을 지겠다는 의미가 되는데, 죽은 사람 목숨에 책임을 질 방법이 뭐가 있겠습니까. 결국 헌병대와 안보대에서 출동을 합니다. 순서의 차이는 있겠지만요. 1. 자살직후 본인과 조금 떨어진 타대대나 연대는 마음의 편지로 자체적인 조사를 실시합니다. 평소에 자신을 괴롭힌 사람이 누구인지, 어떤식으로 괴롭혔는지, 낱낱히 적으라고 시켜요. 이 시기에 적힌 부조리나 하극상은 지휘관에게 .. 2020. 11. 13.
차이고서 후회하는 남자의 하소연 "**아, 우리 이제 헤어지자" 내가 연애를 시작하고 3주년이 고작 지났을 무렵 일이었을까. 차가움조차 느껴지지않는 무감정한 얼굴로 그 말만을 내뱉은 너의 입은 굳게 닫혀있었어. 파르르 떨리는 입꼬리에서 네가 많이 생각하고, 힘겹게 말했다는 것을 알 수 있었지만, 그래서 잡을 수 없었어. 사람이 많이 없던 카페에는 우리의 대화 끝나니 조용했었지. 방금 나왔을 커피는 어느새 내 마음처럼 차갑게 식어버렸어. 네 입장을 이해하려 했고, 이제는 이해해. 어디서부터 잘못된 것인지 난 몰랐어. 너는 내가 어떤 행동을 했어도 이해해주었고, 싫은 얘기는 입에 올리지도 않았어. 사귀기 전 기억나? 봄날 혼자 공원 벤치에 앉아 친구를 기다리고 있을 때, 학교에서도 인사만 하고 지나가던 네가, 먼저 다가와서 왜 혼자 앉아있.. 2020. 11. 12.
부조리로 자살한 남친 이야기 (못 볼 사람에게 쓰는 편지) 남자친구가 죽었다. 며칠 전에 장례식장을 다녀오고, 영정사진을 보고 절까지 했지만, 그냥 남의 장례식 같았다. 얼마 전에 싸우고서 연락도 잘 안 하고, 얼굴도 안 본 적이 있는데, 화해했던 건 꿈이고 지금도 싸우는 중이 아닐까? 등굣길이 너무 조용하고, 발걸음이 너무 무겁고, 휴대폰이 울리지 않아서 숨통이 조여온다. 고통은 모르겠다. 친구들은 나한테 괜찮냐며 물어보는데, 그냥 남자친구가 훈련소를 간 날처럼 지내고 있다. 2살 연상인 남자친구는 입대를 한 뒤에도 편입을 준비했다. 나는 그냥 평범한 고등학교 3학년이었다. 같은 대학에서, 같은 학년으로 만나자며 웃고 떠들던 게 몇달 전인데, 그 때 걷던 하굣길에는 이제 너가 없다는 게 달랐다. 함께 걸을 수 없는 이 길을 앞으로 몇 달이나 더 걸어야 한다는 .. 2020. 11. 11.
시험 전날 여친에게 차인 썰(내게 쓰는 편지) 아침에 일어나서 처음 본 페이스북 메시지가 이별 문자라는 것이 믿기지가 않는다. 비몽사몽 하던 정신이 한순간에 사라지고, 네가 보낸 장문의 글을 차근차근 되짚어 나갔다. 내가 뭘 잘못했을까. 갑자기라는 말은 없다지만, 난 준비가 되어있지 않았다. 그 어디에도 탓하는 말은 없었고, 넌 좋은 사람이라는 위로만 가득했기에. 아침에 맞이한 이별은 갑작스럽다고 느껴졌다. 시험기간 때문에 연락 못한 게 가장 큰 이유였을까? 아무런 생각이 들지 않았다. 어쩌면 나를 시험하는 게 아닐까 희망도 가져봤다. 하지만 다른 SNS를 들어가보니 이미 헤어졌다고, 새벽에 보낸 이별 메시지를 안 본다고 친구들에게 토로하고 있었다. 마음이 확실히 돌아섰구나. 나는 중간고사를 하루 앞두고, 너의 중간고사는 끝났을 시점. 마지막으로 받.. 2020. 11. 11.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