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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전공자의 작문공부/이별 이야기

해도 뜨고 그래서(비도 오고 그래서 오마주)

by 혼자노는아싸(호나) 2022. 7.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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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도 뜨고 그래서 네 생각이 났어
지금은 장마철이라 볕 볼 일이 거의 없지만,
그렇다고 매일 비만 내리는 것도 아니더라.

그래서 오랜만에 네 생각이 나나봐.
네가 날 칭찬하던 말에는 늘 해나 빛이 따라왔으니까.
간만에 보는 태양에서 너를 생각하게 되는 건가봐.

일부러 너와 주고받은 편지를 찾아봤어.
이걸 아직도 품고 있다는 게 이해되진 않겠지만,
가끔 추억에 잠기고픈 날에는 펼쳐보고 싶거든.

그래서 이 비가 그치지 않았으면 해.
네 생각에 잠겨서 시간을 보내지 않았음 해.
가장 맑은 날의 태양을 보고 너를 떠올려서,
집안에 들어와 네 흔적을 들춰보지 않았음 해.

어차피 오늘이 지나면 다시 비가 내릴 거고,
그러면 한동안은 또 네 생각이 나지 않겠지.

벌써부터 장마가 끝나는 그 날이 무서워.
우산 아래에서 비를 피하듯이
태양을 피할 수는 없을 테니까.

아침 햇살을 맞으며 일어나도,
누구를 만나기 위해 외출을 해도,
밤이 오기 전까지는 네 생각이 날까봐.

그래도 다시 만나자는 말은 못해
우리는 남일 때 가장 아름다운 관계였으니까.
그냥 너의 자리에서 잘 살아가길 바래.
나도 최선을 다해 살아갈 테니까.

하지만 오늘은 기억 속에 잠겨있을게
그날의 감정을 다시금 떠올릴게.
별 의미는 없겠지만,
오늘 하루만 네 생각을 할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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