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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상 ☆☆ 이별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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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4

유일한 관심사가 자살이라 동생아, 아직 경험할 게 많은 너는 보람 있게, 행복하게 살다가 따라오렴. 먼저 가버리는 못난 형이 할 말은 아니지만, 세상은 신기한 것들이 많단다. 그러니 다양한 것들을 보고, 느끼고, 체험했으면 좋겠어. 그중에서 네가 호기심을 느낄 요소도 있을 거야. 어쩌면 흥미있는 분야가 생길지도 모르지. 목표가 생기고, 그것을 이루기 위해 노력을 하게 될 지도 몰라. 아주 좋은 성과를 얻을 수도, 실패를 할 수도 있겠지. 가끔은 눈앞의 일을 처리하느라 급급해서 섣부른 판단을 내릴수도, 그로 인해 달성할 수 있었던 성과도 놓치게 될 수 있어. 그러나 절대 포기하지는 않았으면 좋겠다. 시기의 차이는 있겠지만, 어떤 분야에서 노력만으로 결실을 맺을 수 있을 정도의 실력이라면, 다음 기회를 노릴 수도 있을 거야. 멀리 .. 2022. 4. 4.
호기심과 이별한 이야기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대학교 OT를 기다리는 시기. 끝이 날 것 같지 않던 수능이 끝나니 기뻤지만, 결승지점을 지난 마라토너처럼, 나도 무언가를 하기에는 너무 지쳤다. 지금이라면 그동안 못 누린 자유를 맛 봐도 괜찮지 않을까? 뭐든지 다 해낼 수 있는 시간이 주어졌지만, 여지껏 공부 자체가 목표였기에 다른 게 생각나지 않는다. 그러다 문득 친구의 추천으로 웹툰과 소설을 보기 시작했다. 영웅과 악당이 싸우고, 호랑이가 사람으로 변하고, 마녀로 몰린 여자가 사형 당한 뒤 시간을 되돌가는 등. 그중에서도 가장 좋았던 건 연애소설이었다. 경험해보지 못한 것 중에 가장 해보고 싶은 것을 꼽으라면, 조금의 주저함도 없이 연애를 말할 정도로 궁금해졌다. 왜 그렇게 좋아할까? 뭐가 그렇게 예뻐 보일까? 19년차 모태솔.. 2022. 1. 26.
짝사랑 끝, 고등학교 첫사랑 편지 썰 그 자그맣던 아이가 언제 이렇게 커버렸을까. 마음 속 한 구석의 작은 부분을 파고들어 와 언제 이렇게 커버렸을까. 처음보는 선배한테 숙제를 부탁하던 모습이 귀여워 보였던 걸지도 모르겠다. 그런 너를 보고 무슨 생각을 했던 걸까. 갑작스럽게 오지랖을 부려 도와주겠다고 해버렸다. 원래 친절한 천성이었지만 내 시간까지 써가면서 도와줄만한 사람이라고 생각했나보다. 어느순간 눈에 보이면 가장 신경 쓰이는 아이였기에 유심히 지켜보게 되었다. 세상물정을 모르는 듯한 모든 행동이 무방비하게 보였고, 그랬기에 걱정이 되기도 했지만 다행히도 너의 근처에는 나쁜 사람이 보이지 않았다. 걱정된다는 마음을 핑계삼아 집에 데려다주는 내가 가장 흑심을 품은 사람이 아니었을까 싶다. 많은 말을 하지는 않았다. 학원을 마치면 동네를 .. 2021. 3. 15.
차이고서 후회하는 남자의 하소연 "**아, 우리 이제 헤어지자" 내가 연애를 시작하고 3주년이 고작 지났을 무렵 일이었을까. 차가움조차 느껴지지않는 무감정한 얼굴로 그 말만을 내뱉은 너의 입은 굳게 닫혀있었어. 파르르 떨리는 입꼬리에서 네가 많이 생각하고, 힘겹게 말했다는 것을 알 수 있었지만, 그래서 잡을 수 없었어. 사람이 많이 없던 카페에는 우리의 대화 끝나니 조용했었지. 방금 나왔을 커피는 어느새 내 마음처럼 차갑게 식어버렸어. 네 입장을 이해하려 했고, 이제는 이해해. 어디서부터 잘못된 것인지 난 몰랐어. 너는 내가 어떤 행동을 했어도 이해해주었고, 싫은 얘기는 입에 올리지도 않았어. 사귀기 전 기억나? 봄날 혼자 공원 벤치에 앉아 친구를 기다리고 있을 때, 학교에서도 인사만 하고 지나가던 네가, 먼저 다가와서 왜 혼자 앉아있.. 2020. 11.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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