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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상 ☆☆ 이별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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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백3

CC로 시작해 이별로 끝난 썰 CC로 시작했던 연애의 끝. 3년이라는 시간을 알콩달콩 만났고, 진지하게 결혼을 입에 담을만큼 행복했었다. 천생연분, 운명, 끝사랑 정말 많은 말들이 우리를 나타내는 말이라고 생각했으니까. 그 정도로 우리 둘은 잘 맞았고, 내가 졸업하고, 네가 4학년이 될 때까지, 연애기간 동안 싸움이라고 부를 것조차 없었다. 서로의 인생에 오랫동안 남아있기를 바래서, 졸업 이후 예정된 유학까지 포기했고, 직장을 구해서 돈을 벌기 시작했다. 차곡차곡 쌓이는 잔고를 보며 꿈꾸던 미래가 있었음을 너는 알고 있었을까? 아마 평생 모를 것 같다. 너에게 말한 적이 없었으니까. 그저, 자연스럽게 실현될 거라 믿었던 일이었으니까... 쉬는 날이면 너를 만나고, 네가 없는 날에는 어김없이 노래방을 갔다. 친구들과 축가느낌의 노래만 .. 2021. 11. 28.
짝사랑 끝, 고등학교 첫사랑 편지 썰 그 자그맣던 아이가 언제 이렇게 커버렸을까. 마음 속 한 구석의 작은 부분을 파고들어 와 언제 이렇게 커버렸을까. 처음보는 선배한테 숙제를 부탁하던 모습이 귀여워 보였던 걸지도 모르겠다. 그런 너를 보고 무슨 생각을 했던 걸까. 갑작스럽게 오지랖을 부려 도와주겠다고 해버렸다. 원래 친절한 천성이었지만 내 시간까지 써가면서 도와줄만한 사람이라고 생각했나보다. 어느순간 눈에 보이면 가장 신경 쓰이는 아이였기에 유심히 지켜보게 되었다. 세상물정을 모르는 듯한 모든 행동이 무방비하게 보였고, 그랬기에 걱정이 되기도 했지만 다행히도 너의 근처에는 나쁜 사람이 보이지 않았다. 걱정된다는 마음을 핑계삼아 집에 데려다주는 내가 가장 흑심을 품은 사람이 아니었을까 싶다. 많은 말을 하지는 않았다. 학원을 마치면 동네를 .. 2021. 3. 15.
가장 우울하던 시기 만났던 첫사랑에게... 우리가 만난지 한 달도 지나지 않았을 때, 나는 네게 고백을 해버렸다. 모든 결정을 질질끌며 우유부단하던 내가, 어떻게 고백을 할 수가 있었는지 아직도 신기하다. 그렇게 나는 너와 옷깃도 스치는 사이가 되었다. 나뭇잎이 떨어진 자리 위로 눈송이가 흩날리던 때였다. 우리는 가까이 있던 만큼 만나는 횟수가 많았다. 추운 날씨에도 먼저 나를 데리러 오는 너는 뭐가 그리 좋았는지. 추위에 익어버린 두 볼을 내 손에 비비면서, 행복한 듯 미소를 지어줬다. 가끔은 내가 데리러 가겠다고 고집을 부렸지만, 너를 만날 준비를 마치고 나갈 때면, 언제나 먼저 기다리고 있던 너였다. 조금이라도 더 빨리 보고 싶어서 왔다는 너와, 그 말에 미안하고 고마움을 느꼈던 나. 우리의 풋풋하던 시절은 그랬었다. 손만 잡아도 숨이 멎을.. 2021. 2.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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