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세상 ☆☆ 이별 이야기
반응형

결혼2

미안하오. 여보 여보 당신에게는 정말 미안하오. 이렇게 편지로 유언을 남기고 가는 나를 용서하지 마시오. 내가 왜 이렇게 되었는지, 정말 잘 살아 볼려고 했는데, 일이 이렇게 되어 버렸소. 모든 것이 나의 잘못이오. 몇 개월간 고민 해봤는데, 해결할 방법이 없어보이니, 살아갈 힘이 없소. 나는 세상을 살아갈 가치도 없는 인간이 맞는 것 같고, 짐을 당신에게 떠넘기는 것 같아 미안할 따름이오. 알고 있는 모든 사람에게 사기를 당하고, 갖고 있던 모든 것을 잃고 난 뒤로, 하루 빨리 저세상으로 떠나버리고픈 마음 밖에 들지를 않소. 아직 더 자라나야 할 우리 아이들, 이런 나랑 만나 힘들게 살고 있는 당신에게는 한없이 미안한 말이지만, 언제까지 어렵게 살 수는 없다고 생각했소. 가기 전에 내 짐은 모두 떠안고 떠나려고 발버둥.. 2022. 3. 20.
끝나버린 친구사이 몇 년간 담아왔던 마음을 표현했음에도 드러난 건 조막만한 티끌 정도라 할 말이 많다. 그렇다고 말로 하기에는 뒤죽박죽이 될 것 같아 고심하다가 결국에는 편지로 전하려 한다. 널 처음보게 된 1학년, 중학교에 입학해 어른이 된 것 같은 기분이 가시기도 전이었다. 선생님이 출석을 부르며 한명씩 자기소개를 했을 때, 그 때부터 너를 좋아했다. 내 눈에만 그랬던 건 아닌지, 네 주변에는 친구들이 항상 넘쳤던 걸로 기억한다. 적당하게 인사만 주고받는 사이라 티를 낼 수는 없었지만, 질투를 많이 느끼기도 했다. 그렇게 더 가까워질 방법을 고민하다가 관심도 없던 독서동아리에 들어갔다. 네가 있다는 이유 하나로. 짝사랑이 맞사랑이 되었으면... 그런 상상을 자주했다. 친구로 대하는 것도 이렇게 설레는데, 그 이상은 얼.. 2022. 2. 15.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