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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상 ☆☆ 이별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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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정2

감정 쓰레기통 감정 쓰레기통, 너로 인해 가득찼으나, 그 속에 좋은 것은 찾아볼 수 없는, 필요없는 감정들이 버려지는 보관함. 그리고 네가 나를 대하는 태도의 대명사. 지하철역에서 환승통로를 지나가던 중, 문득 걸음을 멈춰섰다. 우연히 눈에 들어온 쓰레기통이 시선을 사로잡은 것이었다. 단지 보기만 했을 뿐인데, 가슴이 저릿해져오는 이유는 뭘까. 누군가에게 쓸모없어진 것들이 모여 채워진 그 속이, 감정 쓰레기통이 되어버린 내 모습을 닮아서 그렇겠지. 가득차면 누군가가 비워주는 쓰레기통보다 못한 존재, 아마 네가 바라보는 나는 그정도가 아닐까? 종로에서 뺨을 맞고, 한강에서 푸는 사람이 있는 줄은 알았지만, 연애를 하면서 실감하고 싶지는 않았다. 기분이 태도가 되지 말자는 말을 좋아하던 너는, 단 한번도 실천을 할 때가 .. 2022. 4. 16.
시험 전날 여친에게 차인 썰(내게 쓰는 편지) 아침에 일어나서 처음 본 페이스북 메시지가 이별 문자라는 것이 믿기지가 않는다. 비몽사몽 하던 정신이 한순간에 사라지고, 네가 보낸 장문의 글을 차근차근 되짚어 나갔다. 내가 뭘 잘못했을까. 갑자기라는 말은 없다지만, 난 준비가 되어있지 않았다. 그 어디에도 탓하는 말은 없었고, 넌 좋은 사람이라는 위로만 가득했기에. 아침에 맞이한 이별은 갑작스럽다고 느껴졌다. 시험기간 때문에 연락 못한 게 가장 큰 이유였을까? 아무런 생각이 들지 않았다. 어쩌면 나를 시험하는 게 아닐까 희망도 가져봤다. 하지만 다른 SNS를 들어가보니 이미 헤어졌다고, 새벽에 보낸 이별 메시지를 안 본다고 친구들에게 토로하고 있었다. 마음이 확실히 돌아섰구나. 나는 중간고사를 하루 앞두고, 너의 중간고사는 끝났을 시점. 마지막으로 받.. 2020. 11.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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