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화해1 철없던 시절 멀어진 절친 이야기 "야, 꺼져라" 중학교 3학년, 네가 이사가기 얼마 남지 않았을 때였다. 왜 싸웠는지는 기억이 나지 않지만, 그날 이후로 우리는 멀어졌다. 그때의 나는 다툼이 생기면 자리를 피하는 성격이었다. 치솟는 감정을 표현하는 것도, 다른 사람의 부정적인 감정을 받아들이는 것도 힘들었으니까. 그런 와중에 하필 싸운 상대가 3년간 붙어다니던 너였다. 절대 떨어질 리 없다고 생각했던 너였다. 화해를 하려던 시도가 없지는 않았다. 다만, 우리는 용기가 많이 부족했다. 서로 소심해서 먼저 말을 못 걸고 눈치만 보면서 시간이 흘렀다. '아직까지 말을 걸지 않다니 내가 싫어진 게 아닐까?' 나와 성격이 비슷했던 너였으니까, 아마 같은 생각을 가지고 있었을 지도 모르겠다. 자기 비밀을 말해줄 정도로 친한 친구였는데, 몇 발짝 .. 2022. 3. 8. 이전 1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