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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상 ☆☆ 이별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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짝사랑2

끝나버린 친구사이 몇 년간 담아왔던 마음을 표현했음에도 드러난 건 조막만한 티끌 정도라 할 말이 많다. 그렇다고 말로 하기에는 뒤죽박죽이 될 것 같아 고심하다가 결국에는 편지로 전하려 한다. 널 처음보게 된 1학년, 중학교에 입학해 어른이 된 것 같은 기분이 가시기도 전이었다. 선생님이 출석을 부르며 한명씩 자기소개를 했을 때, 그 때부터 너를 좋아했다. 내 눈에만 그랬던 건 아닌지, 네 주변에는 친구들이 항상 넘쳤던 걸로 기억한다. 적당하게 인사만 주고받는 사이라 티를 낼 수는 없었지만, 질투를 많이 느끼기도 했다. 그렇게 더 가까워질 방법을 고민하다가 관심도 없던 독서동아리에 들어갔다. 네가 있다는 이유 하나로. 짝사랑이 맞사랑이 되었으면... 그런 상상을 자주했다. 친구로 대하는 것도 이렇게 설레는데, 그 이상은 얼.. 2022. 2. 15.
짝사랑 끝, 고등학교 첫사랑 편지 썰 그 자그맣던 아이가 언제 이렇게 커버렸을까. 마음 속 한 구석의 작은 부분을 파고들어 와 언제 이렇게 커버렸을까. 처음보는 선배한테 숙제를 부탁하던 모습이 귀여워 보였던 걸지도 모르겠다. 그런 너를 보고 무슨 생각을 했던 걸까. 갑작스럽게 오지랖을 부려 도와주겠다고 해버렸다. 원래 친절한 천성이었지만 내 시간까지 써가면서 도와줄만한 사람이라고 생각했나보다. 어느순간 눈에 보이면 가장 신경 쓰이는 아이였기에 유심히 지켜보게 되었다. 세상물정을 모르는 듯한 모든 행동이 무방비하게 보였고, 그랬기에 걱정이 되기도 했지만 다행히도 너의 근처에는 나쁜 사람이 보이지 않았다. 걱정된다는 마음을 핑계삼아 집에 데려다주는 내가 가장 흑심을 품은 사람이 아니었을까 싶다. 많은 말을 하지는 않았다. 학원을 마치면 동네를 .. 2021. 3.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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